맨발의 마라토너 "아베베"를 기억하십니까? 1960년 9월 10일은 에티오피아의 영웅 아베베가 로마 올림픽에서 맨발로 뛰어 금메달을 획득한 날입니다. 신발이 없어 맨발로 42.195km를 뛰어 세계 신기록(2시간 15분 16초)으로 우승한 아베베는 그 후 '맨발의 아베베'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.
아베베 비킬라(Abebe Bikila)
- 아베베(1932년 8월 7일~1973년 10월 25일)는 에티오피아 출신의 전설적인 마라토너입니다.
- 아베베는 에티오피아의 작은 마을에서 양치기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고 어린 시절 집에서 먼 거리를 걸어 다니며 자연스럽게 강한 하체와 체력을 키우게 되었습니다.
- 20대에 에티오피아 황실 친위대에 군인으로 복무하였는데 집과 근무지 사이의 40km를 매일 걸어 다닌 것이 마라톤 선수가 될 토대가 되었습니다.
- 아베베는 원래 1960년 로마 올림픽 출전 명단에 없었는데 팀 동료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 선수로 출전하게 되었습니다. 하지만 출전 당시 그에게 맞는 신발이 없어 결국 맨발로 경기에 나섰습니다.
- 아베베는 맨발로 42.195km를 달려 세계 신기록인 2시간 15분 16초로 금메달을 따며 우승하였고 이후 '맨발의 영웅 아베베'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.
- 4년 뒤, 아베베는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며 마라톤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. 이때는 맨발이 아닌 신발을 신고 뛰었고 또다시 세계 신기록(2시간 12분 11초)을 경신했습니다.
- 이 대회에서는 특히 한 달 전에 맹장 수술을 받은 상태에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어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.
- 아베베는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동료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로 도전했지만 경기 도중 17km에서 다리 부상으로 기권하였고 결국 그의 동료 마모 월데(Mamo Wolde)가 그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에티오피아의 자존심을 이어갔습니다.
- 1969년 아베베는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큰 부상을 입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양궁과 휠체어 눈썰매 등 장애인 스포츠에 도전했습니다.
- 1970년에는 노르웨이에서 열린 장애인 대회에서 휠체어 크로스컨트리 경기에서 우승하고 양궁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도전 정신을 이어갔습니다.
- 아베베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 '올림픽 영웅'으로 초대되었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1973년 10월 25일, 41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.
- 아베베는 아프리카 출신으로 최초로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였으며 아프리카 전역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영웅이었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위대한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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